[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의 피커딜리 서커스 전광판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TV 연설 모습과 발언 내용이 비치고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백신 접종일을 '브이데이'(V-Day)라 부르며 "앞으로 한 주간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특수 상자에 담겨 배송됐다.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때문이다. 영상 2~8도 수준의 일반적인 냉장 보관 상태에서는 닷새밖에 효능이 유지되지 않는다.
8일 영국은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로이터=뉴스1
90대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내년에 100세가 되는 남편 필립공도 백신을 접종한다. 영국 내에서 백신 접종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여왕 부부가 직접 나서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히겠다는 것이다. 다만 여왕이 우선순위로 맞는 건 아니며 순번에 따라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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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400만 회분을 들여올 계획이다. 영국 정부가 확보한 총 20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데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영국보건서비스(NHS) 측은 "영국에서 백신 승인과 일반 접종이 빠르게 시작됐다고 해서 코로나19 종식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며 "이것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고 밝혔다.
영국은 의무 접종을 실시하지 않는다. 자원자에 한해 접종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