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7/뉴스1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날 국회에서 '2050 탄소중립 당정협의'를 열고, 탄소세 징수를 검토했다. 정부는 "세제, 부담금, 배출권 거래제 등 탄소 가격 부과 수단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격체계를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세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은 기업이나 업종에 부과한다.
포스코·현대제철 탄소배출 부채만 1700억…내년엔 더 급증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처음 시행된 2015년 탄소배출권 가격은 톤당 1만원 이하였지만 매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기 거래제가 시행된 2018년엔 2만원을 넘었고, 지난해 하반기엔 4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만3000원 수준에서 안정됐지만 3기 거래제가 시행되는 내년에는 4만~5만원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철강업계 친환경 설비투자 늘려…체질 개선까지 고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에 '가스 청정 밸브'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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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도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 설치를 통해 코크스 냉각 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증기·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연간 5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가능하다고 본다.
철강업체들은 아예 철강 생산 방식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장기적으로 수소에 기반한 철강 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책연구과제로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을 때 석탄 대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이다. 이미 스웨덴 SSAB와 독일 티센크루프 등 유럽 철강사들은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적용된 친환경 제철소를 짓고 있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완성해 UN에 제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도 이에 발맞춰 전사 차원의 '저탄소 전략'을 공개한다. 이 전략에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공정 탈탄소화 연구개발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