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눈찔러 죽이고 성욕 과잉, 감옥서 자위…조두순 이상행동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0.12.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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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예고 및 본 방송화면/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예고 및 본 방송화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출소일이 5일 남은 가운데 그가 수감 생활 중 이상행동을 했다는 재소자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또 조두순은 수감 전 동물 학대행위도 일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조두순의 만행들을 재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두순은 6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시간 동안 1000개의 팔굽혀펴기를 해내는 등 현재 근육으로 다져진 단단한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두순은 최근 성적으로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제작진의 인터뷰에 응한 조두순의 감방 동기는 "조두순이 폐쇄회로(CC)TV나 TV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때문에 성적인 느낌을 받아 자위행위를 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두고 조두순의 피해 아동을 상담해온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직도 성욕이 과잉하고, 행동으로 표현된다는 게 걱정이 많이 된다"며 "전파신호를 얘기하는 것은 본인이 자꾸 치밀어 오르는 성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해석을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두순은 과거 반려견 5마리를 키우면서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조두순은 당시 검찰 심문에서 "강아지를 벽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두 번 있었다. 그중 한 마리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며 "술에 취해 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에 강아지가 죽어있어 아내에게 물어봤고, 아내가 이 사실을 알려줬다"고 진술했다.

신 교수는 조두순의 동물 학대행위가 12년 전 성폭행 범행과 닮았다고 했다. 신 교수는 "(조두순은 12년 전 사건 현장의)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놓고 그냥 나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피해 아동이) 오래 혼자 남아있었으면 쇼크사할 뻔했던 것"이라며 "강아지 눈을 찔러 죽인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조두순 사건의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이 첫 범행 직전에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한 것을 언급했다. 권 교수는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 단원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당시 이미 강간과 살인 등으로 전과 17범인 상태였다.

검찰은 범죄의 잔혹성과 조두순의 전과를 고려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다"면서 주취 감경을 적용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조두순은 오는 12일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다.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 관찰관의 24시간 1대 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또 출소 후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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