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스파이크다운' 코로나 치료제 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12.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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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스파이크다운' 코로나 치료제 개발 추진


바이오 기업 케어젠 (20,250원 ▼200 -0.98%)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케어젠은 코로나19 예방·치료제로 항바이러스 펩타이드 치료제 후보물질 '스파이크다운(SpikeDown)'의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스파이크다운의 동물 유효성 평가 결과 바이러스가 98%내외로 소멸했다"면서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코로나 치료제 전임상과 임상1상을 마치고 내년 말 최종사용승인 받는 걸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어젠은 지난 10월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업체 노터스를 통해 햄스터를 대상으로 스파이크다운의 효과를 실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투입한 햄스터를 3부류로 나누고 실험군 A에는 스파이크다운을 코흡입 방식으로 투여하고 실험군 B에는 정맥주사했다. 대조군에는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았다.



3일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발현되는 유전자인 '엔진(N gene)', '이진(E gene)'의 검출 여부를 유전자 증폭 검사(Real time RT-PCR)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스파이크다운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N gene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E gnen도 코흡입에서는 3.3%, 정맥주사에서는 8.3% 나오는 것에 그쳤다. 7일 후에는 E gnen이 코흡입의 경우 0.6% 수준으로, 정맥주사는 3.5%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3일째부터 'Ngene', 'Egene'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은 초기 감염 예방효과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 감염시 나타나는 특징중 하나인 체중감소도 스파이크다운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7일 후 95%에서 99%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다운은 실온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고 펩타이드를 고순도로 직접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매우 저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케어젠 관계자는 "기존 백신 및 항체 치료제가 저온에서 보관·유통해야 하는 단점을 보완했다"며 "특히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으로 주사제뿐만 아니라 코에 뿌리는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해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젠은 비강 스프레이는 직접 완제품까지 개발하고, 정맥주사제는 라이센싱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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