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탄소질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사진=JAX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6일 오전 3시경 소행성 물질을 저장한 캡슐이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무사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야부사 2호가 지난 2014년 지구를 출발한 후 6년만의 귀환이다.
하야부사 2호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캡슐을 분리했다. 이 캡슐은 6일 오전 2시 28분 초속 12㎞로 지구 대기권에서 마찰열에 의해 ‘불덩이’ 상태로 진입했고, 고도 11㎞에서 낙하선을 펼쳐 속도를 줄이며 지상으로 안착했다.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는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해 7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 화약이 들어있는 금속탄환을 쏴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소행성 표면 아래에 있는 시료를 채취했다. 캡슐에 담긴 류구의 시료 100mg 정도이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하야부사 2호는 류구를 출발해 지구로 향했다. 하야부사2호는 6년 동안 지구와 류구 사이를 왕복하며 총 52억㎞를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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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2는 탄소질 소행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온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학계를 통해 발견된 소행성의 70% 이상이 탄소질 소행성이지만 아직 탄소질 소행성 시료 채취가 이뤄진 적은 없다.
캡슐을 분리한 하야부사2호는 앞으로 11년간 100억㎞를 더 비행하며 다른 소행성 탐사에 도전한다. 앞서 2003년 발사된 일본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1호는 규소질 소행성인 이토카와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2013년 지구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