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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베란다 살인, 지적장애인 골라 납치·고문·성착취…"이토록 잔인할 수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0.12.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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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이미지/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이미지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이 지적 장애인들을 상대로 한 범행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익산의 한 빌라에서 단란해 보이는 생일파티 영상이 공개됐다. 베란다 너머에는 서서 생일파티를 지켜보는 한 사람이 포착됐다.



두달 뒤 경상남도 거창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는 시체가 한구 발견됐다. 시신에는 성한 곳이 없다고 분석될 만큼 온 몸이 멍자국이었다. 아랫턱은 세군데 골절됐고 뭔가에 찔리고 베인 상처들도 이곳저곳에서 발견됐다.

사인은 온몸 곳곳을 구타당해 생긴 다발성 손상이었다. 전문가는 폭행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차별한 폭행"이라고 표현했다.

변사자는 광주에서 가출신고가 된 20세 여성 이미소씨(가명)였다. 암매장 되기 전 그녀가 거쳐간 곳은 익산 그 빌라였다.

이 사건은 군산에서 납치된 33세 김정희씨(가명)가 익산 시내 오락실에서 납치범들과 발견되며 실마리가 풀렸다.

김정희씨가 과거 친구에게 남긴 메시지가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됐다. 그녀는 친구에게 "아는 오빠가 사람을 죽였고 그걸 목격했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 양철우(가명)의 증언도 있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는 장현수(가명), 김현주(가명), 차민구(가명)씨였다. 이들은 동거하던 사람들까지 이미소씨 암매장에 동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소씨가 숨진지 한달여 후인 2019년 9월 체포됐다. 이들은 이씨가 사망하기 석달 전인 지난해 5월 이씨를 채팅으로 만나 납치해 세탁실 같은 베란다에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씨뿐만 아니라 지적장애가 있는 이들을 골라 납치하고 범행했다.

해당 빌라에 감금됐다 탈출한 경험이 있는 최유선씨(가명)는 "누구 한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였다"며 "도망치고 싶어도 못 도망갔다. 나 말고 또 피해자가 있을거다. 아는 것만 5명이다"고 밝혔다.

최유선씨는 강제로 성매매를 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12시간 이상을 홀로 일했다. 원하는 액수가 안 채워지면 14시간도 돌렸다"고 말했다. 김정희씨 역시 "성매매를 시켰다. 채팅으로 대화하면서 만나게 했다"고 말했다. 양철우씨도 감금돼 막노동을 하고 모든 수입을 빼앗겼다.

이미소씨 감금을 목격했다는 또다른 피해자 박다슬씨(가명)는 "사람이 그렇게 잔인할 줄 몰랐다. 일하고 들어오면 몇분도 안돼서 다시 일 잡혀있다고 나가라고 했다. 밥도 못 먹어가면서"라고 말했다.


또 "(이미소씨에게) 토치로 머리 지지고 낫으로 허벅지를 찍고 빙초산을 바닥에 뿌려놨다. 가위로 귀도 자르려고 했다"고 고문에 가까운 폭행이 있었던 사실을 밝혔다.

가해자 장씨는 징역 30년, 차씨는 징역 20년, 김씨는 7년 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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