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8일 한국 온다…트럼프 마지막 대북 메시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2.0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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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1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1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 협상을 이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뤄지는 마지막 고위급 방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 기간 중 비건 부장관이 우리 측에 전달하는 내용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메시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 국무부의 2인자로서 미국의 대북 실무 협상을 주도해온 비건 부장관은 지난 7월에도 한국과 일본을 찾아 대북 비핵화 협상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은 북미 협상 교착이 길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11월 방미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만나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북미 대화의 교훈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월 미국 대선 토론에서 북한이 핵비축량 감축에 동의해야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한반도 비핵화를 국제사회가 함께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같은 방식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지상파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국, 일본 같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중국을 압력해 진정한 경제적 압박 구축으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하루 아침에 무기를 전부 포기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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