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넣은 '의문의 액체'…정체는 모기기피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12.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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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넣은 '의문의 액체'…정체는 모기기피제?


서울 한 병설 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교사에게서 압수한 용기에서는 계면활성제, 모기기피제 등 성분이 검출됐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금천경찰서는 한 병설 유치원 교사 A씨에게서 압수한 용기 속 액체에서 모기기피제, 계면활성제 등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A씨는 지난달 11일 자신이 근무하는 유치원 복도에서 급식 통에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가 액체를 넣은 음식을 먹은 유치원생은 1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다른 교사들이 먹을 음식 등에도 해당 액체를 넣은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액체가 맹물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찰은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A씨가 소지한 용기 속 액체를 급식에 넣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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