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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손자까지 돈 걱정 놓는다는데…삼성 임원 되면 달라지는 5가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12.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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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손자까지 돈 걱정 놓는다는데…삼성 임원 되면 달라지는 5가지




기업 임원은 '별'로 통한다. 군사문화의 잔재라는 지적이 있지만 '별'만큼 임원의 지위를 나타내는 단어를 찾기도 어렵다.

자산총액 기준 국내 재계 서열 1위, 글로벌 시가총액 13위(Wright Investors sevice 조사)의 삼성전자 임원은 '별 중의 별'로 통한다. 올 3분기 말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 본사 직원 10만8400명(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제외) 가운데 임원은 1050명, 0.97%에 그친다.

임원에 오르는 직원이 100명 중 1명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오르기 어려운 자리인 만큼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달라진 처우가 뒤따른다.

가장 큰 변화는 연봉이다. 상무 1년차 때는 부장 말호봉 시절(1억원대)과 큰 차이가 없지만 상무 3년차부터는 '장기근무인센티브'가 적용되면서 연봉이 급격하게 오른다. 부장 연봉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도 연봉이 2배씩 오른다고 한다. 상무는 자식까지, 전무는 손자까지 돈 걱정 없이 산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표이사급의 연봉은 성과급까지 더할 경우 수십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이상훈 의장 등 등기임원 4명의 평균연봉이 30억원이었다.

전용차량도 제공된다. 상무급은 그랜저, 전무급은 제네시스다. 전무부터 운전기사가 지원된다. 부회장 이상이 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한 뒤 벤츠나 BMW 등 수입차도 이용할 수 있다.

업무 환경에서도 배려가 뒤따른다. 상무와 전무급은 사무실에서 별도의 칸막이와 테이블을 제공받는다. TV와 냉장고도 있다. 사업부의 경우 상무급에 팀장이나 보직장이 있는데 이들에겐 별도 사무실이 주어진다.

부사장급 이상은 사업부와 상관없이 출입문이 있는 격리된 사무공간에서 근무한다.

가족 혜택도 임원급으로 바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부부가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16년 신임 임원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임원 부부들에게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 고급 브랜드 '론진' 커플 시계를 선물했다.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시대가 본격 개막하는 만큼 이번 신임 임원 행사에도 이 부회장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4일 단행한 2021년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31명을 포함해 21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을 포함해 임원 22명, 삼성전기는 부사장 1명을 포함해 16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임원이라고 해서 특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책임도 커진다. 상무급만 해도 많게는 100명이 넘는 후배들과 일하면서 성과를 내야 한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임원에게 임원 승진은 축복이 아닐 수 있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줄임말이라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임원 승진 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옷을 벗은 임원도 많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이 되는 것은 그야말로 '바늘구멍 뚫기'"이라며 "국내 1등 기업의 임원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더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이 공존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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