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영 삼성전자 신임 전무 /사진제공=삼성전자](https://thumb.mt.co.kr/06/2020/12/2020120415325835022_1.jpg/dims/optimize/)
유 전무는 '그랑데 AI' 세탁기의 개발 주역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개발그룹을 이끈다. 그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신도리코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대우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았다.
2017년 생활가전사업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더 빛을 발했다. 가전에서 소프트웨어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유 전무는 AI(인공지능) 핵심기술인 음성인식, 데이터 인텔리전스, 비전 인식을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에 접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 전무는 AI와 다양한 제품별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로 삼성의 생활가전 제품을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데 기여했다"며 "가전을 단순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요리, 의류관리, 가사관리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IT업계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2021년 임원인사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승진자는 총 21명으로 2018년 말 12명, 2020년 1월 10명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역량이 중요해진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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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는 IT 개발 분야에서 여성 인력의 진출이 비교적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이번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41세로 최연소 상무 승진자에 오른 이윤경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랩 신임 상무 역시 소프트웨어·빅데이터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분야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 전무를 비롯해 IT 분야에서도 여성 임원이 꾸준히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