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도 '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언급…왜?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0.1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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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능 한국사 20번 문항/사진=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지난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20번 문제를 둘러싼 난이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야권 인사들도 해당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며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해당 문제는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묻는다. '다음 연설'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 연설로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는 정답을 제하면 현대사와 무관한 선택지여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난도가 높은 배점 3점 짜리 문제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문제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어떤 생각이 드시냐. 날카롭거나 재치가 번뜩이거나 느긋하거나 식견이 스며 나오는 단상을 나눠달라"고 했다. 답글에는 "수험생에게 뻔한 답을 주는 환심구매용 문항", "이게 선거운동 정권홍보지 시험문제냐", "정치적 이슈를 떠나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 문제인가 싶다" 등의 글이 달렸다. 또 "문제를 보고 발끈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분명 출제자의 정치적 의도가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출제를 이 따위로 하냐. 답은 6. 환웅이 웅녀와 결혼했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노태우 정부 때 일인데 현 정부와 연계해서 정치적 비판을 가하는 건 과민반응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너무 쉬워서 이슈된 수능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봤는데 문제가 된다면 너무 쉬워서인 듯하다"며 "우리 중학생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수능 문제가 이렇게 쉽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학교도 못 가고, 시험 보면서도 고생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보너스 문제였다고 너그럽게 봐줬으면 한다"며 "고3 학생들 부디 이 문제 모두 모두 맞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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