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면접 봐야 할까?"…수능 이후 정시 전략 로드맵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12.05 08:30
글자크기

[2021수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종료된 가운데 4일부터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으로 자신의 성적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한 뒤 수시 응시 여부 등 판단할 것을 조언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문계열 논술은 4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5일 성균관대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가 시험을 실시한다. 6일은 서강대와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가 7일 연세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2일에는 이화여대와 한국외대, 13일에는 중앙대와 한국외대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5일 서강대와 한양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숭실대가 실시 예정이다. 6일은 성균과대와 동국대, 숙명여대(의류), 7일 경희대 의대·치대·한의대, 8일 연세대, 12일 중앙대, 13일 이화여대 순으로 치러진다.

정시 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채점을 통해 일단 대략적인 점수라도 알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수능최저등급을 맞추어야 하는 수시 지원자라면, 특히 더욱 가채점 점수가 중요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 지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남은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가채점은 단순 합산 원점수이기 때문에 지원대학 범위정도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수시 전형에서 많은 경우 본인이 정시 지원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상향지원을 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 성적이 매우 높지 않다면, 되도록 논술 등에 응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가채점이 끝난 후 성적에 일희일비할 시간이 없다"며 "우선 수시 지원대학의 수능 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로 지원한 대학이 정시로도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면 수시 지원한 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27일이다.

올해 대입 정시 전형은 내년 1월 7일 원서 접수가 개시된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오는 23일로부터 2주 남짓 이후다.

수능 영역별 성적에 따라 실제 지원 시 대학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으나 일단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선택한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가능점을 확인해야 한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들은 올해 정시 전형으로 전체 모집생의 23%인 8만73명을 뽑게 될 예정이다. 이 중 7만771명이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힌다.

우 소장은 "수험생들은 수능만 끝나면 대입의 긴 레이스가 모두 마무리된다고 생각들을 하지만 실제 레이스는 수능 후부터 시작"이라며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해 최종 지원까지 노력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