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0.12.01. mania@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0/12/2020120316183061756_1.jpg/dims/optimize/)
공정위 손에 달린 빅딜...마일리지 정책 개선 전망3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관련 약관 심사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살펴보고 있는 대한항공 약관은 마일리지 적립률·공제율 변경에 대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현금과 마일리지를 섞어 쓸 수 있는 복합결제를 도입하는 한편, 적립률·공제율을 변경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소비자 불만이 큰 점을 고려해 마일리지 정책 개편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한항공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
약관과 기업결합 심사는 결국 ‘소비자 후생’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개별 사안으로 볼 수 없다. 무엇보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공정위 약관 개선 권고를 무시하면서 순조로운 기업결합 심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약관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인수 계획 발표로 검토할 사안이 많아졌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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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약관 전반’ 개선 가능성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각 항공사의 비행기가 주기돼 있다. 2020.12.01. dahora83@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0/12/2020120316183061756_2.jpg/dims/optimize/)
공정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한 것에 문제가 없는지, 고객이 실제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좌석·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지만, 해당 기간 종료 후에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때 ‘마일리지 통합 비율’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대한항공과 동일한 가치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소비자 후생을 부당하게 저해하게 되면 공정위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업계 약관법 전문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를 절하하는 약관을 운용하게 된다면 공정위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