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최고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2.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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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 그 중에서도 대표 수출주인 두 종목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뛴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500원을 터치하며 7만원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면서 6만9000선에서 멈췄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전일대비 2500원(2.29%) 뛴 1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다. 장중 한때 11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 포지션이 최고가 경신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종목이다. 12월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627억원 순매수했다. 3위는 삼성전자로 1712억원 순매수했다. 2위는 LG화학 (373,500원 ▲500 +0.13%)으로 같은 기간 246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자신있게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두 종목에 투자하는 이유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의 9~11월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긍정적"이라며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YMTC 등 중국 경쟁사의 진입 리스크는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줄어드는 데 비해, 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기준 메모리 공급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시점은 내년 1분기"라며 "올해 하반기 수요는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비대면 수요로 PC 판매가 10년 내 최고 수준이고, 샤오미·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요 일부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35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81% 성장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5776억원으로 약 54%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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