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국무, 900명 초청해 연말파티… '방역 내로남불' 비판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0.1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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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오 美 국무장관. /사진=뉴시스마이크 폼페오 美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외빈 900명을 초대해 연말파티를 연다는 소식에 미국 내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5일 국무부 청사 8층 연회장인 벤저민 프랭클린 룸에서 외빈 900명을 초청해 연말파티를 연다.

'디플로머시 앳 홈 포 더 홀리데이'(Diplomacy at Home for the Holidays)라고 명명된 행사에는 워싱턴DC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이 대거 참석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날인 16일에도 180개국 외국 대사 부부를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한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파티 계획은 국무부 직원들에게 대면 행사 자제령을 내린 직후에 공개돼 이른바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직원들에게 연말 외교행사와 파티의 온라인 진행을 권고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한 국무부 관리는 워싱턴 포스트에 "워싱턴DC 보건당국은 실내 모임을 10명 이내로 제한했는데 장관의 연말 파티에는 왜 방역 수칙이 적용되지 않는가"라며 비판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국무부는 해당 파티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철저히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다과·음료가 제공되는 행사장에서 수칙이 지켜질 리 없고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코로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미국 전역에서 27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누적 확진자가 1400만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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