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박수원 감독은 "'이 드라마를 학교에서 성교육 자료로 써야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또 그는 "그만큼 미디어에서 리얼한 출산기를 다룬 적이 없고 또 아이를 만나면서 겪게 될 엄마의 혼란을 솔직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라도 그렇게 말해주신 것 같아서 칭찬으로 듣고 감사했다"고도 했다.

▶감사한 많은 반응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생각나는 하나를 꼽자면 '이 드라마를 학교에서 성교육 자료로 써야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웃고 넘겼던 말인데, 생각해보니 그만큼 미디어에서 리얼한 출산기를 다룬 적이 없고 또 아이를 만나면서 겪게 될 엄마의 혼란을 솔직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라도 그렇게 말해주신 것 같아서 칭찬으로 듣고 감사했습니다.
-오현진의 아들 딱풀이로 나온 아기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촬영 비화가 궁금합니다.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연출했나요.
▶아기 등장신은 연출자 입장에서도 많이 부담이 되었던 신들이기도 했습니다. 아기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아기 신을 찍을 때는 더욱 철저히 방역하고, 구급차도 상주하고 아기 컨디션에 최대한 맞춰서 촬영을 했습니다. 아기 전담 연출부가 있어서 딱풀이 옆에 같이 있다가, '딱풀이 지금 기분 좋습니다, 혹은 안좋습니다' 하고 무전으로 전달해주면 현장에선 그거 듣고 딱풀이 촬영을 진행하거나 혹은 기다렸다가 했습니다. 딱풀이 기분에 맞춰 우는 컷 촬영을 했는데, 졸리거나 배고파서 딱풀이 심기가 불편할 때 맞춰 우는 컷을 땄었습니다.
-여성의 출산, 육아에 대한 고민은 비단 요즘 여성들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전에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산후조리원'이란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 그 시의성이 지금 통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했나요.
▶많이 못보던 이야기여서 관심있게 봐주신 것 같아요. 산후조리원이라는 소재도 접할 일이 잘 없는데, 한창 육아하는 엄마 이야기가 아닌 막 출산한 엄마들의 이야기여서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고 무엇보다도 강요되는 모성애를 꼬집은 점을 후련하게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누군가는 처음이라 혼란스럽고, 누군가는 슬픈 사연을 갖고 입소하는 이 곳에서 몸만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산후조리 되는 이야기가 되어서 보는 사람도 힐링되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그 의도가 잘 전달된 거 같아 기뻐요.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과 배우들의 열망이 큰데 진지하게 고려할 지 궁금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오진 않았지만 시즌2를 선보인다면, '산후조리원'의 DNA를 훌륭하게 이어받은 이야기가 되기를 저희 제작진도 같은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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