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OTT 업계, 넷플릭스 맞설 미디어 콘텐츠 체력 기른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1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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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 "영상 제작, 해외진출 지원 확대 및 460억원 규모 펀드 조성할 것"

정부-OTT 업계, 넷플릭스 맞설 미디어 콘텐츠 체력 기른다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주요 채널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각광 받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업계와 힘을 합쳐 넷플릭스 등 글로벌 강자와 맞붙을 수 있는 국내 OTT 산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3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조대현 티빙 본부장 등 국내 주요 OTT 사업자와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등 방송콘텐츠 제작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비대면 환경에서 방송, 영화 등 영상콘텐츠 환경이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해외 OTT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OTT 업계, 넷플릭스 맞설 미디어 콘텐츠 체력 기른다
박 장관과 업계 대표들은 국내 OTT 사업자와 제작사 간 상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해외 OTT가 우리 방송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 도움을 주었지만 향후 국내 영상콘텐츠 생태계가 해외 사업자에게 기회를 선점당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만의 독창적 콘텐츠 확보 등 국내 OTT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국내 OTT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신설 △해외 진출 콘텐츠 재제작 지원 확대 △460억원 규모의 영상콘텐츠 전문 펀드 조성 등 국내 OTT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OTT 서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글로벌 OTT 서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순히 지원 확대 뿐 아니라 정부 부처 간, 정부와 업계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나왔다. 박 장관은 "OTT는 콘텐츠, 방송, 통신망 등 다양한 정책 분야와 관련돼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OTT, 콘텐츠 업계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TT를 통해 영화, 방송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가 사실상 구분 없이 유통되고 있는 환경에서 이에 부합하는 진흥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영상진흥기본법' 전부 개정안에 대해서도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 중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선 문체부와 업계가 지난 4월 함께 발족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콘텐츠 글로벌 상생협의회'를 통해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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