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파수 내년 급성장, 매출 40%, 영업익 760% 증가전망"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12.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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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인정보 비식별, DRM 수요로 호실적 전망

메리츠, "파수 내년 급성장, 매출 40%, 영업익 760% 증가전망"


국내 보안업체 파수 (6,320원 ▼30 -0.47%)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59.4%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3일 나왔다. 내년부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등 신규 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데이터 보안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파수의 컨퍼런스 콜 내용을 분석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파수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40.7% 많은 549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9.4%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18.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파수의 내년도 성장이 예측되는 이유로 신규 사업인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 디아이디(AnalyticDID)'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지난 8월5일 시행된 데이터 3법에 따라 내년부터 '가명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개인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활용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사업 매출만 1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은 개인정보를 가명정보로 변환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개인정보를 가명정보로 만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의 동의 없이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암호화나 삭제, 범주화 등의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이 필요하다.

파수는 지난 9월 비식별화 조치를 담당하는 '데이터전문기관' 중 하나인 금융보안원에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됐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위원회가 신용정보원과 금융보안원 등 공공기관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후 민간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도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파수의 기존 사업인 기업형 DRM(권한제어기술) 솔루션 등 데이터 보안사업 부문의 내년 매출도 올해 예상 매출액보다 16% 증가한 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 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15.4% 늘어난 198억원으로 예상했다.


DRM은 암호화 기술로 허가된 사용자만 권한 내에서 문서 등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통제하는 기술이다. 주로 공공과 금융기관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같은 데이터 보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포트를 작성한 이상현 메리츠증권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 근무 확산에 따라 비대면 업무와 클라우드 기반 근무 환경이 증가했다"며 "정보 유출 관리·방지를 위해 기업형 DRM 솔루션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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