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빅테크·마케팅컴퍼니' 선언…조직 싹 뜯어고쳤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12.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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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품, 서비스에 AI 도입...MNO사업부, 마케팅 컴퍼니 재편 "9개 핵심 사업∙Product에 주력"

SKT 'AI빅테크·마케팅컴퍼니' 선언…조직 싹 뜯어고쳤다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2021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3일 단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핵심 사업과 상품(Product)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들을 과감히 AI 중심으로 재편해 AI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AI서비스단은 AI&CO(Company)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고객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Agen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SK ICT 패밀리 회사들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한국어 GPT-3’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MEC(모바일에지컴퓨팅) 클라우드 개발에 집중하는 4대 Product컴퍼니로 개편됐다.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AI 반도체 ‘SAPEON(사피온)’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역할을 한다.

Cloud Transformation센터는 전사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MNO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과 Product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크게 재편됐다. 모바일, 구독형상품, MR(혼합현실)서비스,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 등 9개 조직명에 CO(Company)가 붙는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MNO사업부의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Untact CP(Camp)'를 신설했다. 효율적인 5G 인프라 투자와 운용을 위해 별도 조직이었던 ICT Infra센터도 MNO사업부 산하로 이동시켰다.


Corp(코퍼레이트)센터는 내년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굵직한 사업 제휴를 맺었다.

Corp센터는 산하에 IPO추진담당 등을 신설해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하고 자회사들의 IPO(기업공개)를 적극 지원한다. ESG혁신그룹이 SK ICT 패밀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담한다.

임원 인사에선 기존 주요 임원을 그대로 유임했고, 10명의 임원을 새롭게 임명했다. 2명이 여성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SK그룹 내에서도 여성 리더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포스트 팬더믹(대유행 이후) 시대를 기회로 삼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문화 'Work Anywhere'(워크 애니웨어)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위원회 ICT위원장으로서 SK텔레콤 사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게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금처럼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운영한다. 박정호 부회장은 박성욱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전문가인 이 사장을 도와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SK텔레콤 임원 승진 인사
◇신규 임원 선임(10명)

△최소정 구독미디어담당 겸 드림어스컴퍼니 전략그룹장 (여성임원)
△이관우 Cloud Application 그룹장
△홍승태 RPA 추진담당
△김태완 전략제휴담당
△권영상 정책협력실장
△이규식 Competency그룹장
△이재환 T map Mobility Co. Mobility전략그룹장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서비스혁신그룹장
△김병무 SK인포섹 성장사업본부장
△안정은 11번가 Portal기획그룹장 (여성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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