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지루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 선발 출전, 홀로 4골을 넣으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9월 토트넘과의 리그컵 4라운드 이후 약 2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지루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지루는 무게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 왼발로 정확한 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9분 지루는 머리로도 골을 넣었다. 지루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 온 응골로 캉테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발과 오른발, 머리를 사용해 '퍼펙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로써 지루는 지난 1992년 현재의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뒤 최고령(34세63일) 해트트릭 달성자가 됐다. 전신인 UEFA 유로피언 컵까지 합하면 지난 1965년 38세173일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렌츠 푸스카스(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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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루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루는 7분 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해 홀로 4골을 기록했다. 첼시 소속 선수로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4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또한 지난 2006년 디디에 드로그바에 이어 첼시 소속 선수 중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루의 해트트릭을 지켜 본 램파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경기에 4골을 넣은 것은 엄청난 성과"라며 "지루는 완벽한 프로페셔널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완벽한 퍼포먼스"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루는 "나는 필드 위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그저 기회가 오기까지 인내하고, 나를 믿으며 기다렸다. 팀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미 티모 베르너, 타미 아브라함 등을 공격수로 내세우며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8승4무)를 기록 중인 램파드 감독은 지루의 건재를 확인, 행복한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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