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시리즈B 1400억원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박새롬 기자 2020.12.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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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1400억원의 시리즈B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관련 업계 최대 규모로, 지난해 유치한 시리즈A 480억원을 합하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9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시리즈A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모두 23개 사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신규 투자사는 은행, 증권사, 사모펀드, VC 업계의 대표 기관들로 삼성증권, 농협은행, KB증권, BNK증권,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또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CJ 그룹 계열), 현대기술투자(현대자동차그룹사 계열) 등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로 분류되는 투자사들과 비교적 신생 투자사인 ATP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프라이빗 에쿼티 등도 참여했다.



시리즈A부터 메가존클라우드의 투자 유치를 담당해 온 윤준선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투자 유치 활동은 단순한 자본 조달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금융, IT, 엔터프라이즈를 포괄한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했다"면서 "긴밀한 주주관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을 공고히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시리즈B를 통해 다수의 금융, IT 및 대기업 등과 대규모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클라우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핵심 분야에서 한층 더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메가존클라우드는 M&A(인수·합병)와 투자 활동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 유치 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국내 1위 전문 파트너 제니스앤컴퍼니,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나임네트웍스, 클라우드 기반 전자결재 서비스 '닥스웨이브' 개발사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등 다수의 클라우드 관련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시리즈B에 많은 투자 기관이 참여한 데는 4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라는 의지가 반영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IT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투자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대형 투자기관이 동반 투자를 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메가존클라우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산업의 글로벌 유니콘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 상반기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중 시리즈C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외의 대규모 투자 기관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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