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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발 '대입 공정성' 논란에 서울 소재 대학 '정시 확대'

뉴스1 제공 2020.12.0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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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 서울 모집인원 683명↑…경기 445명↑
학령인구 감소에 지방권은 대체로 정시인원 감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화고등학교 담벼락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화고등학교 담벼락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끝나면 본격적인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대입에서 정시모집 비중은 23.0%로, 전년보다 0.3%p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장관발 대입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확대'를 요구한 영향을 받았다.

정시 모집인원은 올해 고3을 시작으로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지역 대학 중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비중이 45% 이상인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 수능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 중 9개 대학은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수능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화여대, 정시 선발인원 가장 크게 증가…사범대서 늘어



올해 대입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크다. 특히 이화여대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었다. 정시 선발인원이 2020학년도 963명에서 올해 1132명으로 169명 증가했다. 그러나 인문계열 통합선발 인원은 전년 201명에서 올해 174명으로, 자연계열 통합선발 인원은 전년 179명에서 올해 176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화여대에서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난 단과대학은 사범대학에 속하는 모집단위다. 사범대학 정시 선발인원이 전년 77명에서 올해 158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뇌·인지과학전공은 지난해에 인문, 자연계열 통합선발에 속했지만 올해는 별도로 20명을 선발한다.

연세대(신촌) 역시 정시 선발인원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대학 가운데 하나다. 전년 1136명에서 올해 1284명으로 정시 선발인원이 148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54명은 고른기회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일반 학생이 체감하는 증가 폭은 94명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어국문학과, 경영학과, 전기전자공학부 등 모집인원은 소폭 감소했다. 연세대는 올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정시에서 10명 선발한다. 삼성전자와의 협약에 의해 설치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서 정원 외로 선발한다. 장학금, 취업 후 진로, 연구 활동 지원 등 혜택이 있어 경쟁률이 높고, 입시 결과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서울)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 670명에서 올해 786명으로 116명 늘었다. 올해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모집단위는 전기전자공학부다. 지난해 19명보다 12명 늘어난 31명을 올해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신소재공학부(+9명) 컴퓨터학과(+9명) 기계공학부(+8명) 화공생명공학과(+8명)도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증가하는 등 자연계열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의 선발인원이 확대됐다. 고려대 역시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SK하이닉스와 협약에 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이며 정원 외로 선발한다.

◇수도권 정시 선발인원 가장 늘어…부산·대전은 크게 감소

전국적으로 봐도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지난해 2만4803명에서 올해 2만5486명으로 683명 늘었다. 경기도 정시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445명 늘었고, 인천도 256명 증가했다. 경기권에서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인하대(+236명) 아주대(+194명) 단국대(+115명) 등의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지방권역에서는 경북이 256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광주(+125명)와 대구(+115명) 세종(+63명) 강원(+33명) 울산(+17명)도 정시 선발인원이 전년보다 늘었다. 이와 반대로 부산(-339명) 대전(-229명) 충북(-135명) 전북(-128명) 소재 대학은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줄었다. 배재대(-190명) 경성대(-154명)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지방권역 대학들이 학생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 선발인원인원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지방권역 대학들의 실제 정시 선발인원은 계획한 인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수시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정시에서도 이런 경향성은 유사할 것 같다"며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한 대학의 경우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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