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美기업과 3255억 규모 항암제 기술이전 체결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12.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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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번째 ADC 약물 기술이전…선급금 105억원

레고켐바이오, 美기업과 3255억 규모 항암제 기술이전 체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65,500원 ▼700 -1.06%))는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이하 픽시스)와 3255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 'LCB6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레고켐바이오는 올 들어 네 번째 ADC 약물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약 105억원을 비롯해 단계별 마일스톤 3150억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상업화 이후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받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료 생산에 대한 비용도 생산이 완료되는 내년에 받을 예정이다.



픽시스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LCB67의 개발·판권을 확보했다. 만약 픽시스가 지분 일부와 LCB67를 제3자에게 기술이전할 경우 레고켐바이오도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는다.

ADC 항암제는 암세포 등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항원을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합친 치료제를 뜻한다. LCB67에는 소세포폐암, 간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공격하는 항체 DLK1이 결합됐다. 이는 레고켐바이오가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도입한 항체로, 레고켐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에게 이번 기술료 수익을 사전합의한 비율로 배분한다.



픽시스는 LCB67을 아직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픽시스는 보스톤 소재 바이오 기업으로 신약개발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진을 통해 항체 중심의 신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픽시스의 주요 멤버들은 다수의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국의 대표적 전문가들"이라며 "LCB67을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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