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때 외국인 대규모 수용…격리 없이 자유이동 가능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2.02 14:00
글자크기
/사진=로이터/뉴스1/사진=로이터/뉴스1


일본 정부가 내년 여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방침이다.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세우면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이동도 허용한다.

관광객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며 2주 간의 자가격리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대신 일본 정부는 비자와 도쿄올림픽 입장 티켓, 이동 정보 기록을 연계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도입을 통해 감염 대책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정부가 운용하는 앱 '코코아(COCOA)'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며 코로나19 음성 증명서와 비자 등 정보를 관리하는 앱을 사용하도록 요구된다.



일본 정부는 앱을 통해 관광객들의 감염자 접촉 유무를 확인하지만 GPS 등 위치 정보 추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용 ID를 만들어 비자 및 올림픽 티켓 번호, 얼굴 사진, 음성 인증 등 데이터를 앱에 등록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으로 들어올 때 입국 심사와 검역, 세관 절차에서 앱에 등록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와 올림픽 티켓 정보 등을 확인 받는다.

만일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발생하면 통지를 받게 되며 일본 체류 중 혹은 귀국 후에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의 티켓은 일본에서 약 445만 장, 해외에서 100만 장 가까이 판매됐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티켓을 취소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향후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상황을 살핀 후 내년 봄 각 경기장 관객 수와 수용 체제 등을 결정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11월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경제 회복 등을 위해 긴급사태 발령, 여행지원책 전면 중단 등 강경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65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을 가진 환자 등에 한해 여행지원책 자제를 요청하는 데 그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