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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페이지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커밍아웃 후 엘리엇으로 개명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12.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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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배우 엘리엇 페이지(엘렌 페이지)/AFPBBNews=뉴스1할리우드배우 엘리엇 페이지(엘렌 페이지)/AFPBBNews=뉴스1




할리우드스타 엘렌 페이지가 자신의 이름을 엘리엇 페이지로 바꾸고 트랜스젠더라고 발표했다.

2일(한국 시간) 엘리엇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트랜스남성 엘리엇이라는 걸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페이지는 "이 글을 쓰게 돼 기쁘다"며 "트랜스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 끝없이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용기와 관대함에 감사드리며 세상을 보다 포용적이고 자비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게종하고 더 사랑스럽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과 이미 커밍아웃을 한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페이지는 "내 기쁨은 현실이지만 깨지기 쉽다"며 "지금 매우 행복하고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나는 두렵다. 나는 침임,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우려했다.

또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교활하며 잔인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으며 그 중 대다수는 흑인과 라틴계 트랜스 여성이었다"고 통계를 밝혔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적인 시선에 대해 "그만하면 충분하다. 당신은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의 공격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트랜스라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퀴어라는 것을 좋아한다"며 "더 가까이 내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더 많이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지고 더 번창한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괴롭힘, 자기 혐오, 학대, 폭력의 위협을 매일 겪고 있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당신을 사랑하며,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는 1987년생 영화배우로 지난 1997년 영화 '핏 포니'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2007년 영화 '주노'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0대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영화 '인셉션',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마 위드 러브', '탈룰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페이지는 지난 10년 동안 공식석상 등을 통해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해왔으며, 2018년 1월에는 자신의 동성연인인 안무가 겸 댄서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페이지의 커밍아웃에 대해 닉 아담스 트랜스젠더 미디어 이사는 "엘리엇 페이지는 LGBTQ 사람들을 대변해왔다"며 "이제 수많은 트랜스 및 논바이너리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것이다. 모든 트랜스젠더는 우리 자신이 되고 우리가 누구인지 받아 들여질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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