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니콜라 악재에 국내 수소 관련 종목들도 출렁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니콜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니콜라가 수소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소 생산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강조한다.
반면 수소충전소 관련 종목인 이엠코리아 (2,785원 ▼20 -0.71%)는 3.61%, 효성중공업 (313,500원 ▼14,500 -4.42%)은 0.81% 상승 마감했다. 수소를 생산하는 현대제철 (31,500원 ▼550 -1.72%)은 5.82% 급등했다.
협업 관계도 대폭 축소했다. GM은 니콜라를 위해 만들겠다던 수소차 픽업트럭 생산 계획도 취소했다. 다만 자사 연료전지 시스템은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 축소가 향후 추가적인 협력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니콜라가 국내 수소차 관련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를 견인하는 업체는 현대차와 도요타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니콜라로 수소차 시대를 판가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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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과 전략자원으로서의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수소차 시장은 여전히 매력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수소경제의 최종 목표로 2030년까지 수소차, 연료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내걸고 있다. 현대차도 생산대수를 확대 중이다.
이어 투자적 관점에서 수소 생산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덧붙였다. 나민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소경제에서는 수소가 전략자원”이라며 “가치사슬 측면에서 수소생산, 그 중에서 추출수소와 관련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수소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때문이다. 한국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 수요는 2022년 47만톤, 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까지 확대된다. 현재 국내 공급되는 수소 공급량은 28만~33만톤 정도다. 2022년 이후에는 크게 모자란다.
나 연구원은 “국내 수소 생산은 2030년까지 추출수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국가스공사 (24,800원 ▼650 -2.55%)와 제이엔케이히터 (4,040원 ▼110 -2.65%) 같은 생산과 유통까지 통합 종목에 주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