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30억 건물주 "대출이자 힘들어요" 고민에…시청자들 뿔났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12.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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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측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건물주 의뢰인의 사연을 내보내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전액 대출로 30억원 건물주가 된 의뢰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경매에서 30억원에 낙찰받아 매입한 2층 건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대출과 지인들에 차용한 이른바 '영끌' 전액 대출로 건물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카페와 장어집 등 총 6개 점포가 입점한 상태다. 임대 수익은 월 1100만원으로 월세도 잘 들어오는 건물이다. 여기에 의뢰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어머니의 장어집 순수익까지 더해 건물에서 벌어들이는 총 월수입은 2200만원 정도다.



의뢰인은 높은 월수익에도 은행이자와 신용대출이자 때문에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은행이자 1400만원과 지인들에게 이자를 주고 나면 한 달에 남는 돈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의뢰인은 살던 집을 팔고 현재 부모는 가게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또 빚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택배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게 매출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물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높은 매입가를 제시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매입가는 '삐'소리로 편집됐으나 MC 이수근과 서장훈은 "두배다", "자랑하러 나왔느냐"고 말해 차익을 짐작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시청자들은 의뢰인의 사연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 측에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저걸 고민이라고 내보내나", "배부른 고민이네", "공감할 수 있는 고민거리로 걸러서 방송했으면 좋겠다", "TV로 내보낼 고민거리는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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