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대기업 돈 빼먹을래요"…후원창 닫은 먹방 유튜버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12.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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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입짧은햇님./사진=유튜브 채널 '입짧은햇님' 영상캡처유튜버 입짧은햇님./사진=유튜브 채널 '입짧은햇님' 영상캡처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수입원 중 하나인 생방송 후원금을 없애 화제다.

지난달 30일 입짧은햇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창 듬뿍 들어간 깍두기 볶음밥 먹방' 생방송을 진행했다.

입짧은햇님은 이날 방송에서 지금까지의 생방송과 달리 후원창을 열지 않았다. 이에 입짧은햇님은 "후원창을 없앴다"며 "제가 요즘 광고를 많이 하는 편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항상 말씀드린다. '대기업 돈 빼먹고 살겠다'고"라며 "그래도 메시지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 후원창을 그대로 놔뒀었는데 결국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후원창을 없애고 (대신) 대기업 돈을 빼먹겠다"고 후원창을 없앤 이유를 설명했다.



입짧은햇님은 "예전에는 한 달에 광고를 하나 할까 말까였는데 요즘에는 한달에 세 개 정도 한다"며 "요즘 제 인기가 좋아지지 않았느냐. 많이 찾아주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래도 공익적인 의미가 있는 광고를 하려고 한다. 또 시청자들이 꼭 사주려고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물품들 위주로 골라서 하고 있다"며 광고 선택 기준도 밝혔다.

입짧은햇님의 후원금 중단 선언에 생방송 시청자들은 그의 수입을 걱정했다. 유튜브 생방송 후원금은 아프리카TV BJ들이 방송중 받는 '별풍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생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들에게는 광고수익과 후원금이 주 수입원이다.


이에 입짧은햇님은 "어려워지면 그때 살포시 열겠다"며 "지금은 잘나갈 때라 괜찮다"고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후원창 없이 (채팅을) 읽어드리는 걸 원했으니까"라며 "우리 이제 다같이 놀아보자"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방을 생계로 하는 사람으로서 엄청난 결단인 것 같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을텐데 대단하다", "정말 대인배다", "후원창이 다시 열리지 않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시길 기원한다",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다. 늘 선하게 생활하려는 모습이 모두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입짧은햇님은 구독자 153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로 현재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 고정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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