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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품 가득 싣고 떠난 컨테이너…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유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12.0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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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보(중 저장성)=신화/뉴시스] 29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 닝보(寧波)의 저우산항 촨산강 항구를 시찰하면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3.30[닝보(중 저장성)=신화/뉴시스] 29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 닝보(寧波)의 저우산항 촨산강 항구를 시찰하면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3.30




중국의 해상 수출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화물운임이 치솟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타격에서 벗어나 정상화 시동이 걸린 중국을 떠나는 수출 컨테이너는 줄을 잇고 있지만 상대국의 상황은 좋지 못해 실어올 물건이 거의 없는 탓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18.27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60% 상승한 것으로 2009년 10월 SCFI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상하이에서 미국 서해안 항구까지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은 3900달러로 전년대비 220%, 상하이에서 유럽항구까지 2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은 전년대비 150% 오른 2100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수출해상 운임 상승은 다양한 요인이 겹쳐져 나타난 것으로 중국 매체는 분석하고 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가 미국 등으로 갔는데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그대로 쌓여 있는 상황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노리고 중국의 수출을 늘리는 것도 물류대란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생산을 정상화해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의 수입규모는 수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외국 항구는 밀려드는 중국발 컨테이너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 미국항만트럭협회에 따르면 미국 LA 롱비치항엔 1만~1만5000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실제로 컨테이너 재배치 컨설턴트 업체 컨테이너 엑스체인지(Containers xChange)의 컨테이너 가용성 지수(CAx)는 11월 4주차 기준 0.05를 기록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0.5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빈 컨테이너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월 상하이 항에서 이 값의 최고점은 0.66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간 컨테이너가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아 발생한 현상이다. 상하이 뿐 아니라 닝보나 칭다오, 다롄 등 중국의 주요 항구에선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노리고 중국의 수출을 늘리는 것도 물류대란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생산을 정상화해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의 수입규모는 수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외국 항구는 밀려드는 중국발 컨테이너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


중국의 10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차이신은 세계 1위 컨테이너 생산업체인 중국의 CIMC는 글로벌 컨테이너의 공급이 단기적으로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IMC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는 컨테이너 신규 주문이 없었지만 지금은 2교대로 생산을 하고 있다"면서도 "해운사들이 수주에 나섰고 컨테이너 생산능력이 회복됐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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