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디지털 전략 주효, 3Q 고객·자산 140% 급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2.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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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디지털 전략 주효, 3Q 고객·자산 140% 급증


NH투자증권이 올 3분기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디지털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NH투자증권 디지털 채널 자산보유 고객의 수는 84만명으로 지난해 말 35만명 대비 140% 늘었다. 이들의 투자자산 총액은 최근까지 11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11조원에서 27조원으로 145% 증가했다. 고객 수와 고객자산 모두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37억원, 2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3%, 197% 증가해 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01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4764억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채널 확대 노력은 2016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증권 브랜드 '나무'를 출시해 고객들이 증권사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내주식 평생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는 등 고객 혜택에 집중해 나갔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국내에 현재 인가를 받은 모든 인터넷 전문은행과 제휴에 성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도 마련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계좌 개설은 총 109만건에 이르고 이 중 최초 신규고객은 97만명에 달한다.



고객을 유치한 후의 전략도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은 직접적이고 빠른 혜택을 요구하는 2030 세대들의 특성을 파악해 카카오뱅크 연계계좌 개설 고객에 대해 즉각적인 투자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을 이끌었다. 투자경험이 적은 고객들을 위해서는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이벤트를 진행해 쉽고 안전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을 처음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매수수료를 평생 우대 적용하고 추가로 내년 3월 말까지 해외주식 매매수수료를 기존 대비 64% 할인(0.25%→0.09%), 환전수수료율도 100% 우대 적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 해외주식을 접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달러 투자지원금 지급과 함께 유료서비스인 미국 실시간 시세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로 유입된 고객과 자산이 늘면서 수익도 크게 늘었지만 쉽게 이동하는 디지털 고객의 특성상 이들을 붙잡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NH투자증권은 내년에도 회사의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다양한 밸류체인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투자에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두헌 NH투자증권 디지털영업본부장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 입장에서 항상 고민하고 소통해 왔다"며 “NH투자증권을 믿고 찾아오신 고객이 바라고 필요로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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