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KT·SK 출신 '빅데이터 전문가' 2명 영입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0.12.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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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혜주 상무(왼쪽), 김준환 상무/사진제공=신한은행신한은행 김혜주 상무(왼쪽), 김준환 상무/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2명을 들였다. KT, SK C&C 출신 인재를 리더로 삼아 조직도 새로 꾸렸다.

신한은행은 김혜주 전 KT 상무, 김준환 전 SK C&C 상무를 영입해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모두 4명의 외부 출신 '디지털 리더'를 두게 됐다. '고객중심 일류 디지털 뱅킹 컴퍼니'를 목표로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김혜주 상무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한다. 마이데이터 사업 이론, 실무에 정통한 적임자로 평가받아 정부기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상무는 국내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꼽힌다. 서울대 통계학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SAS코리아, SK텔레콤을 거쳐 삼성전자 CRM 담당 부장, KT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사업담당 상무를 지냈다.

또 다른 빅데이터 전문가 김준환 상무는 빅데이터와 AI를 현업에 적용하고 사업을 모델화하는 영역에서 강점을 지녔다. 특히 은행권 AI, 빅데이터 사업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이스트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밟고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삼성전자를 거쳐 SK C&C 그룹장으로 빅데이터, AI 부문을 이끌었다. 플랫폼 구축,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 기술 적용 등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새로 만들어진 '디지털 혁신단'은 은행장 직속 조직이다. △AI 유닛(Unit) △마이데이터 유닛 △데이터 유닛 △디지털 R&D(연구개발) 센터 등 4개 조직으로 이뤄졌다. 김혜주 상무가 마이데이터 유닛장으로, 김준환 상무가 데이터 유닛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영입된 SK C&C 출신 장현기 본부장은 AI 유닛장을 맡는다. 장 본부장과 같은 시기 신한은행에 합류한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출신 김철기 본부장이 디지털혁신단장으로 각 부문을 총괄한다.

신한은행은 외부 출신 인재를 디지털 수장으로 속속 배치하면서 '개방형 인사' 방침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개방과 혁신의 관점으로 디지털, 글로벌, 자산운용 등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를 중용한다"며 "신한은행은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에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00여명의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직원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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