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도 못 뚫어…LGU+ '차세대 암호' 전용회선 구축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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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


차세대 핵심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의 상용화가 임박했다.

LG유플러스는 LG이노텍·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 회선을 구축하고 이달 말까지 검증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QC)는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 최고 사양의 슈퍼컴퓨터로 백만년이 소요되는 암호 해독을 수 초 이내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수 만년이 걸리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 위협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뉴딜 계획’ 일환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공모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 필요성이 높은 ‘산업’, ‘의료’ 분야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km 구간,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km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회사의 공장·지사 또는 병원의 본원·분원 등 ‘수백km’에 달하는 전용회선 구간을 별도의 구성 변경 없이 암호화모듈 적용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는 소프트웨어방식으로 유선네트워크 구간은 물론, 무선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단말 영역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향후 산업별로 특화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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