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세계물산, 본사사옥 1085억원 매각 "시총 54% 차익+M&A 실탄 마련"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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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세계물산 (410원 ▼4 -0.97%)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사옥을 1085억원에 매각한다고 1일 공시했다. 자산총액대비 37.71% 규모다.

회사는 1차 계약금 54억2500만원(5%)을 11월 30일 수령했고, 2차 계약금(54억2500만원)은 12월 22일까지, 잔금 976억5000만원은 2021년 받을 예정이다.



SG세계물산은 이번 매각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됐다. 사옥의 장부가는 371억원으로 매각 차익은 714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가산디지털 2단지에서 거래된 부동산 가운데 평당 가격 기준 최고가 수준"이라며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사옥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SG세계물산은 이번 사옥 매각을 계기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위축된 의류 사업부를 구조조정하고 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장열 SG세계물산 경영지원실 이사는 "SG세계물산은 부채비율이 34% 수준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번 매각 자금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에 대해 "TF(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준비 중인 사업도 있다"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비상장 업체들을 실사 중이거나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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