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법사위 투입'에 국민의힘 "이게 이해충돌"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0.11.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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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3/뉴스1(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보임됐다. 다음 달 4일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다뤄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를 앞두고 여권에 힘을 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재판받고 있는 의원까지 법원과 검찰을 담당하는 법사위에 동원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 열린민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최 대표와 법사위 소속이던 김진애 의원을 맞바꾸는 사·보임을 결정했다.



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부터 법사위에서 제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 싶었던 희망과 꿈이 있었다. 존경하는 위원님들과 늦게나마 만나서 다행이고 영광"이라며 "늦게 합류했지만 김진애 의원이 쌓아올린 공로가 흔들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대표는 대표적인 '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인사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대체 무엇을 막고 가리기위해 재판을 받고 있는 최강욱 의원까지 법사위로 동원해야 하는가"라며 "이미 재판과정에서 수차례 법치주의를 무시하며 스스로 법사위에 가서는 안될 이유를 증명한 최 의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 중인 최 의원이 법사위로 가는 것이야말로 이해충돌의 대표사례일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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