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로 30조 매출 올린다"…LG에너지솔루션 본격 출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11.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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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자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자


LG화학 (373,500원 ▲500 +0.13%)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본사를 두고 출범한다.

배터리 사업 전문 역량을 강화한 자회사 설립을 통해 LG그룹은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총회를 열고 첫 이사회를 개최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신설 법인의 첫 대표이사를 맡는다. 신설법인은 약 6500명으로 구성된다.

신설 법인 지난 9월 배터리 부문 분사계획을 밝힌 지 3개월 만에 출범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 전지 등 기존사업 부문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60GW(기가와트)로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4년 30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이다.

각국 정부의 연비·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자동차·에너지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 등으로 LG화학은 지난해 약 50조원으로 추정된 글로벌 전지 시장이 2024년이면 1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투자금을 유치해 이처럼 급성장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 세계 주요 거점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 출발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이다.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최종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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