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이름이나 검찰 등을 거론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건 '공직자의 마음가짐'이었다.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해야한다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에 매몰돼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공후사’의 자세를 주문했다. 발언의 맥락 자체가 다분히 윤 총장을 비롯해 검찰의 태도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는 건 문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을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청와대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면, 가이드라인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청와대가 모든 직원에게 모임을 취소하라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무수석이 단체 모임에 간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 수석은 지난 27일 방역을 이유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의 만남을 거절한 탓에 야당으로부터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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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는 입장문을 보냈다. 최 수석은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며 "소홀함이 있었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