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유일한 타이틀 홀더 박석민. /사진=뉴스1
KT와 비교된다. KT는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로하스가 5관왕(MVP·홈런·타점·득점·장타율)이었고, 소형준(신인왕), 주권(홀드), 심우준(도루)이 있다. 퓨처스에서 김태훈(타율), 강민성(홈런)이 수상자가 됐다.
부문별 톱10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알 수 있다. 타선에서는 타율(2명), 홈런(3명), 타점(3명), 출루율(3명), 장타율(3명)에서 복수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박민우, 알테어 등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투수진에서도 다승(2명), 세이브(2명), 홀드(1명), 평균자책점(1명), 승률(1명) 등 각 부문에서 상위에 자리한 선수들이 있다. 드류 루친스키가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에서 톱5에 들었고, 원종현이 세이브 2위, 임정호가 홀드 4위다.
그만큼 팀 전력이 탄탄했다는 의미다. 한국시리즈에서 붙었던 김태형 두산 감독도 "NC는 투타에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어느 팀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우승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무려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두 명이 잘해서 될 일이 아니다.
NC는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8번을 치는 등 상·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뤘다. 선발진도 루친스키-라이트 외에 구창모가 날았고, 송명기가 등장했다. 원종현이 이끄는 불펜진은 마무리 출신만 4명이었다.
큰 구멍 없이 골고루 잘했다. 그 결과가 우승이다. 개인 타이틀 1개에 그친 것이 아쉬울 수는 있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가장 큰 과실을 딴 팀은 NC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