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LMAT 회생두고 "사기회생" vs "헐값 매입 의도"

뉴스1 제공 2020.11.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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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측 "유동자산 300억원 베트남으로 빼돌려"
회사측 "배트남 현지서 판매 중, 고소·고발은 무혐의 처분"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LMAT 고의부도 피해자 영세상공인 모임(가칭)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30일 오전 창원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MAT의 “사기회생 노리는 LMAT의 관리인(대표) A씨를 당장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020.11.30.© 뉴스1LMAT 고의부도 피해자 영세상공인 모임(가칭)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30일 오전 창원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MAT의 “사기회생 노리는 LMAT의 관리인(대표) A씨를 당장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020.11.30.© 뉴스1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회사인 ‘㈜엘엠에이티(LMAT)’가 고의부도·사기회생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LMAT 고의부도 피해자 영세상공인 모임(가칭)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30일 오전 창원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MAT의 “사기회생 노리는 LMAT의 관리인(대표) A씨를 당장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에서는 “허위사실을 유포시켜서 회사의 회생을 막아 상장폐지가 되면 회사를 헐값에 사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LMAT 고의부도 피해자 영세상공인 모임(가칭)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LMAT는 현대자동차의 3차 협력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약 1600억원에 달했으며, 매출의 90%가 현대자동차 협력사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베트남에 투자를 하면서 채무액이 1100억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사측에서는 총 부채액이 700억 정도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 모임 등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A씨는 회사운영자금을 신규로 200억원을 대출해 줄 것을 산업은행·기업은행에 요구하며, 동시에 부채탕감을 목적으로 법정관리를 준비했다는 주장을 폈다.

추가 대출은 거절됐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알루미늄 빌렛트(중간원료) 약 300억원어치를 2년에 걸쳐 베트남 공장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법정관리 전 회사자금을 해외로 유출한 뒤 지난해 회사 재무제표에 유동자산 재고자산 300억원이 원인도 없이 증발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A씨는 창원지법으로부터 올해 4월 회생개시신청 인가 결정을 받았다. 피해자 모임 등은 법정관리 직전 회사의 재고자산 300억원을 베트남으로 빼돌린 A씨에 대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피해자 모임과 민노총 경남 등은 “A씨의 최종목적은 1100억원의 채무금액의 60%이상을 탕감받는 회생계획안의 인가 결정에 그치지 않고 2년이내 LMAT 한국법인을 고의파산하고 베트남으로 도주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을 앞장서 주장하는 B씨는 2018년 회사에서 물건을 빼돌리다가 징계를 당한 해외영업부 부장이다”면서 “배임·수재 혐의로 주소지인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고발돼 있으며, 해외 성매매·성희롱 등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신뢰도 자체를 문제삼았다.

A씨는 앞서 B씨와 피해자 등이 고소·고발한 배임 등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2주 전 다시 고소한 것은 동일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사기회생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회사들의 상거래 채권은 14%며 이 중 2.2%가 B씨의 주장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약 88%는 회생 인가를 동의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베트남으로 빼돌린 300억원에 대한 주장도 “우리회사의 베트남 자회사에 판매한 빌렛트 2만3000톤가량 중 열처리 등 성형한 빌렛트가 일부 한국으로 재판매 됐다”면서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지 않은 나머지 1만여톤(kg당 3000원)에 대해 빼돌렸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A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서는 2021년 1월18일 채권단에서 최종 찬성·반대를 결정한다. A씨는 상거래 채권에 대해 30%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계획을 지난 26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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