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대미 수출지원에 5번째 임시선박 투입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11.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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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대미 수출지원에 5번째 임시선박 투입


HMM (15,080원 ▲230 +1.55%)이 국내 기업들의 대미(對美) 수출화물 운송을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임시선박을 5번째로 투입한다.

HMM은 30일 저녁 부산항을 출항해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임시선박에 4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HMM 인테그랄'호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인테그랄호에는 총 3880TEU의 화물이 선적되며 이중 64%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질 예정이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역대 최대치인 11.6%까지 올랐던 세계 미운항 선박율은 11월 현재 역대 최저치인 1.5%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COVID-19)'로 상반기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 들어 급증하면서 해운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선박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HMM 관계자는 "인테그랄호에 실리는 중견·중소기업 화물들의 경우 이번 임시선박이 없으면 최소 1개월 이상 수출이 지연될 상황이었다"며 "국적선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확보해 미주 노선에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 실린 화물 중에는 국산 공기청정기와 면역력 증강제를 비롯해 마스크, 손세정제 등 K-방역용품 150TEU가 포함됐다. 미국내 자동차 생산시설 가동을 위해 납품될 자동차 부품도 1000TEU 규모로 선적됐다.

HMM은 12월 역시 임시선박 2척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론 다음달 8일에 4600TEU급, 연말에는 5000TEU급 선박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앞으로도 임시선박 투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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