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가족 속이고 장기 적출해 밀매...중국 의사들 구속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0.1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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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뇌사자들의 가족을 속여 장기를 불법 적출해 밀매한 의사들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병원 고위직 의사들도 포함돼있는 6명의 일당은 총 11명의 간·신장 등을 적출해 판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한 병원에서 6명의 의사가 간과 신장을 불법으로 적출해 밀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공식적인 장기 적출인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의 가족을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주로 교통사고 피해자나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를 표적으로 삼아 가족에게 가짜 '장기 기증' 동의서를 받아왔다.

이들은 동의서를 받으면 적합한 절차 없이 구급차로 위장한 차량에서 바로 장기를 적출했다. 이렇게 적출된 장기는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비밀리에 알선한 다른 병원·개인에 넘겨졌다.



이같은 사실은 모친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피해자의 아들이 지방 행정 기관의 기록을 찾아보면서 드러났다. 사인한 기증 동의서에 사실과 다른 사항이 많다고 느낀 그가 의사를 찾아가 따지자, 거액으로 입막음부터 하려 하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갖고 당국에 고발했다.

체포된 일당들은 이미 앞서 지난 7월 재판에서 '고의 시신 훼손' 죄로 실형을 받았지만 파장을 고려한 당국이 이를 감춰온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5월에도 허베이(河北)성에서 의사, 간호사 등이 포함된 장기 밀매 조직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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