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에 따른 개인별 MVP 총점 현황. /사진=KBO 제공
이번 신인상 투표에는 올해 KBO 리그 담당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및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 기자 등 총 112명이 참여했다.
무기명 원칙 하에 투표인단 자율로 신인상 투표가 진행됐다. 1위표는 5점, 2위표는 3점, 3위표는 1점으로, 총 득표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얻은 선수가 신인왕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24선발)에 등판,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류현진(33·토론토)에 이어 고졸 신인으로는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가 따낸 13승은 올 시즌 토종 투수 최다승 공동 1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런 소형준도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112명의 투표인단 중 7명은 소형준에게 단 한 표도 던지지 않았다. 오히려 특이하게도 올 시즌 20경기도 못 채운 1할 타자, 혹은 4타수밖에 소화하지 않은 야수가 표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MVP 투표에서는 로하스(KT)가 896점 만점(총 112명) 중 653점을 따내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MVP의 경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표를 던질 수 있다.
로하스는 1위표 71장, 2위표 17장, 3위표 4장, 4위표 2장, 5위표 1장을 각각 받았다. 로하스 역시 총 투표인단 112명 중 17명이 그를 외면한 셈이 됐다. 로하스의 뒤를 이어 양의지(NC)가 374점, 알칸타라(두산)가 319점, 최형우(KIA)가 99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1표를 받은 선수는 쿠에바스(KT)를 비롯해 김원중(롯데), 김상수(삼성), 황재균(KT), 김동엽(삼성), 최채흥(삼성), 서폴드(한화), 박석민(NC), 함덕주(두산), 서건창(키움), 조상우(키움), 마차도(롯데), 최정(SK), 최원준(두산), 터커(KIA), 오승환(삼성)까지 16명이나 됐다.
2020 KBO 시상식 수상자들. /사진=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