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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시즌 맞은 보험업계, 누가 바뀔까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0.11.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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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사진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금융권의 인사 시즌이 돌아오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보험업계 수장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 변화보다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가 전망된다.

◇여승주·변재상 '연임' 홍재은 '교체' 유력, 성대규·허정수 합병 '변수'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2년차인 여 사장과 변 사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홍 사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농협 계열사는 농협의 특수성과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통상 ‘1년+1년’ 임기를 채우고 교체한다.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금융지주 계열사 수장들은 인수한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은 현재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회사의 CEO(최고경영자)를 뽑게 된다. 현재 취임 2년차인 성 사장은 일단 연임 한 후 통합 CEO를 뽑는 과정에서 거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사장들에 대한 전문성이 강조되는 데다 1967년 생으로 이른바 '60세'룰에 해당하지 않아 통합 CEO 가능성도 제기된다.

3년 임기를 채운 허 사장은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 여부가 관건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약 2년간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한 후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이 3년 임기를 채웠기 때문에 푸르덴셜생명과 합병에 대비해 새로운 CEO를 선임하고 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합병을 준비하기 위해 기존 KB생명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계속 이끌어 가야 할 수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최근에는 자리를 챙겨주는 식으로 부행장을 돌아가며 보내는 식의 인사는 안 하는 분위기"라며 "교체가 되더라도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사나 혹은 외부에서 검증받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영무·양종희 사장 연임 무게, 김정남 세대교체 여부 관심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최 사장과 양 사장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 사장은 임기 3년 간 양호한 실적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영국, 중국 등에서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는다. 또 현재 삼성금융계열사 CEO 후보군 중 최 사장의 뒤를 이을 만한 후임 인사도 마땅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에 2년 임기로 시작한 양 사장은 이미 3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4번 연임에 금융지주 계열사를 6년간 이끄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최근 허인 국민은행장이 연임하는 등 KB금융이 안정에 무게를 두는 데다 양 사장이 공들여 온 가치경영이 가시화할 시기가 왔다는 점에서 시간을 좀 더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세대교체 여부가 관건이다. 2010년 취임한 김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다. 지난 7월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지만 전 계열사에 일괄적용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몇 년 이상하면 반드시 교체한다는 룰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가과 과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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