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원, 코로나19 복제 완전 차단 치료제 개발 추진…英 캠브리지대 '입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1.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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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패스트트랙 임상, 치료제 개발 및 스프레이 예방제 사업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비티원 (467원 ▼11 -2.30%)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치료제 및 예방제 스프레이 개발에 나선다.

30일 비티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임바이오 김홍렬 박사로부터 인중합체(폴리인산염, Polyphosphates)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제 특허를 양수했다.



김 박사는 연세대학과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와 인중합체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했다. 인중합체는 음식물이나 의약품 첨가제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공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비티원 관계자는 "인중합체는 바이러스 복제의 90%를 억제하고, 특히 특정 농도의 인중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 기능을 완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홍렬 박사는 인중합체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예방제 개발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국제 생물학분야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관련 논문(ong-chain polyphosphates impair SARS-CoV-2 infection and replication: a route for therapy in man)을 게재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논문에서 인중합체가 코로나19 치료 초기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 캠브릿지 대학에서도 지난 5월부터 신약개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연구기 진행, 결과가 거의 도출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중합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 차단 효과를 침팬지, 사람 인두세포에서 확인했다"며 "N1, N2, N3 와 많은 복제능력 관련 주요 유전자들이 100% 저해하는 것을 관찰했기 때문에 치료제의 상품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티원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제와 치료제를 모두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제의 유럽 CE-IVD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승인 이후에는 코로나19 예방 스프레이를 제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패스트 트랙 임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비티원은 인중합체를 활용한 가습기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으로 손씻기, 마스크착용과 함께 가습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비티원은 지난 4일 하임바이오의 지분 21.74%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명도 인바이오젠으로 변경한 뒤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임바이오는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대사항암제 ‘스타베닙’(Starvanip, NYH817100)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종양내과에서 국내에서 표준치료에 실패한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후 임상 2상에 돌입 예정 이다.

강지연 비티원 대표는 "다양한 신약개발 사업을 하임바이오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성수동 소재 300평 규모의 GMP시설을 포함한 자체 연구개발(R&D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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