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잘린 윤석열 "섬뜩해"…온라인에 번지는 박재동 화백 만평 논란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11.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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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게재된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 사진=경기신문문제가 된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게재된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 사진=경기신문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윤석열 총장의 목이 잘린 만평을 그려 SNS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풍자라고 하지만 표현의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가 된 만평은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게재된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다. 해당 만평에서는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인데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난 당신 부하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그러자 추 장관이 "소원대로"라며 목이 잘린 윤석열 총장의 모습을 그렸다.



이는 지난 국감에서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한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평 아래에는 ‘윤석렬(열) 검찰 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의 대립이 한고비를 넘었다. 자…’라고 썼다. 추 장관이 앞선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청구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만평인 셈이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만평을 공유하면서 "성추행도 검찰 탓이겠지. 기소한 검찰의 목을 쳤으니 내 결백은 증명됐다!"고 적었다.

박 화백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온 후배 여성 만화가를 성추행했다며 2018년 ‘미투’ 폭로 당한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SNS상에서는 이 그림을 두고 "‘풍자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들도 해당 만평에 대해 "아무리 만평이지만 산 사람 목을 잘라놓다니 섬뜩하다", "자기 목 자른 그림 보면 기분이 좋을까", "사람 목 잘리는 그림이라니 참 기가 찬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 화백은 과거 한겨레신문에서 시사만화를 그렸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애니메이션 담당 교수를 지냈다. 앞서 경기신문은 지난 23일부터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가 매일 연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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