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ICT업 웃고 건설업 운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11.29 12:00
글자크기
자료=현대경제연구원자료=현대경제연구원


2021년 대부분의 산업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건설업 경기는 여전히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을 통해 "침체됐던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2021년 대부분의 산업 경기는 회복 국면에 위치할 것"이라며 "다만 건설업 경기는 민간·건축 수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업황이 침체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 침체 이유로는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를 꼽았다. 내년에도 주택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규제가 도입되기 전 주택 수주가 증가됐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주택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내년 거시경제 개선세도 강하지 않아 비주거용 건축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ICT관련업계는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고 비대면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 요인이 있지만 주요국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와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 기계, 조선, 철강, 석유화학산업은 올해보다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동차산업은 주요국 내수부양 정책과 올해 수출급감의 기저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자동차산업의 내년 수출증가율을 7.7%로 전망했다. 기계산업도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등 정책에 힘입어 설비투자와 기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도 글로벌 교역 회복 등의 요인으로 수주·수출 물량 개선이 전망됐다. 다만 수주절벽의 영향 가시화 등 리스크 가능성도 제기됐다. 철강산업은 전방 산업 회복 영향으로, 석유화학산업은 원가경쟁력 개선, 언택트 관련제품 수요확대 영향으로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 정책은 코로나19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며 "수출경기 회복, 민간투자활력 제고, 신성장동력 발굴 등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