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사진 = 뉴스 1
지난 28일 방송된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마지막 통화 속 다잉메시지 - 구의동 고등학생 피살사건'이라는 제목으로 2005년 9월 6일 숨진 한인택군의 피살사건이 다뤄졌다.
한군의 어머니는 '그알'에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달려달라'며 직접 제보했다. 당시 한군은 학원이 끝난 늦은 밤 습격당해 쓰러진 뒤 112에 신고 전화를 했으며, 경찰은 음성을 확인한 뒤 범인을 추적했다.
그러나 김군과 정군은 며칠 뒤 변호사를 선임해 진술을 번복했으며, 정군은 무혐의로 풀려났고 김군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석방됐다. 이들은 '범행 장소 근처에 가지 않았다. 복수를 할 마음을 품을 정도로 친한 사이도 아니다'고 진술했다.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사진 = 뉴스 1
이에 경찰들은 "가혹 행위도 없고, 강압수사가 벌어질 수 있는 시기도 아니다"며 "신고에서 죽어가는 아이가 특정인을 지목했다. 그게 무엇이겠느냐"며 "김군과 정군이 분명 범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알'제작진은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한군의 신고 전화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음성 분석 전문가와 아나운서, 속기사 등을 대상으로 신고 전화 음성이 어떻게 들리는지 분석했으며, 그 결과 신음 소리나 숫자, 추워요라는 말이 들린다는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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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전문가는 "한군의 음성은 말을 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주파수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이름을 들었다는 것은 정보가 있는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범죄심리 전문가 역시 "신고 내용만으로 누군가를 지목하는 것은 확증편향"이라고 말했다.
30대가 된 김군은 '그알'제작진에 "경찰의 협박으로 자백 진술을 했다. 경찰이 발로 차며 '이렇게 하면 부모님까지 구속시키겠다'고 말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나라고 할 테니까 내보내달라고 경찰에 말했다"고 밝혔다.
'그알' 제작진 의 취재 결과를 들은 한군의 어머니는 "김군이 범인이 아니라도 내 아이가 살해를 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내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사람은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을 거다. 내가 끝까지 찾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