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라면 끓이던 강호동, 이제는 '밥상' 앞으로

뉴스1 제공 2020.11.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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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더 먹고 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MBN '더 먹고 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전국 방방곡곡에서 라면을 끓이던 남자 강호동이 이제는 밥상을 앞에 두고 진솔한 소통을 나누고 있다.

지난 10월12일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 처음 방송됐다. 김수미가 주축이 돼 진행하던 '밥은 먹고 다니냐?'의 후속으로 김신영 남창희와 함께 진행하는 '강호동의 밥심'은 매회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 강호동 김신영 남창희가 스타들에게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강호동은 '밥'을 주제로 한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도전에 나섰다. 바로 지난 8일 처음 방송된 MBN '더 먹고 가'다. '더 먹고 가'는 자연으로 요리하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와 함께 강호동 황제성이 서울 산동네 꼭대기 집에서 함께 생활을 하면서 스타들을 초대해 칭찬 밥상을 차려내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밥심'이 스타들의 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토크가 주를 이룬다면, '더 먹고 가'는 음식에 보다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졌다.

사실 강호동이 음식을 소재로 한 예능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18일 종영한 올리브 '호동과 바다'에서는 강호동이 겨울 바다로 떠나 많은 다양한 바다의 맛을 즐기며 어촌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지난 2월26일 종영한 tvN '라끼남'에서는 다양한 장소를 찾아 색다른 라면 레시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월26일 종영을 맞은 JTBC '한끼줍쇼'에서 강호동은 이경규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의 초인종을 눌러 한 끼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tvN '강식당'도 한 강호동은 음식을 주제로 한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세 MC의 자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음식을 주제로 내세운 프로그램에서도 중심이 되는 것은 강호동의 진심이 담긴 소통이었다. 이러한 '강호동표 소통'은 '강호동의 밥심'과 '더 먹고 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 뉴스1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 뉴스1
'강호동의 밥심'에서 강호동은 출연하는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이들의 속내에 꼭꼭 숨겨둔 마음을 풀어내게 만든다. 그렇기에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그간의 방송에서 듣기 힘들었던 스타들의 속마음이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있다.


'더 먹고 가'에서 강호동은 '강호동의 밥심'보다 더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어간다. 특히 '더 먹고 가' 1회에서 임지호 셰프의 밥상을 받아든 강호동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밥을 먹으며 풀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풀어질 수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더 먹고 가'에서 강호동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인 MC 강호동의 모습이 아닌 '인간 강호동'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가고 있다.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간 게스트로 출연한 이금희 박중훈 송윤아도 한층 더 자연스럽게 예능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강호동의 이러한 활약에 대해 MBN '더 먹고 가'의 김시중 책임 PD는 뉴스1에 "'더 먹고 가'에서는 강호동씨도 기존의 힘이 강한 스타일의 모습보다 좀 더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인간 강호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라며 "프로그램 자체도 스타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겠다기보다 음식을 먹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감정의 교류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강호동씨의 새로운 모습이 부각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 PD는 "프로그램 자체도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그리려 하고 있지 않다"라며 "강호동씨도 그간 음식을 잘 먹는 모습과 소통을 하는 모습이 임지호 셰프, 황제성씨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강호동씨가 나중에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있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며 "강호동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음식을 앞에 두고 다양한 스타들과 소통을 나누고 있는 강호동. 앞으로 그가 어떤 '소통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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