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아는형님' 조병규, '리틀 유준상' 충분해 보이는 열정맨

뉴스1 제공 2020.11.2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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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유준상을 롤모델로 꼽은 조병규가 유준상 못지않은 열정과 재치를 뽐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OCN 새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유준상 김세정 조병규가 출연했다.

이날 조병규는 "'스타킹'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강호동을 너무 보고 싶었다. 파이팅 넘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유행어를 따라 하는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긴장하지 않은 척했지만 사실은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조병규의 장래 희망은 유준상이었다. 그는 "롱런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고리타분하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김세정이 "인생의 길잡이 같다. 배울 게 진짜 많다"며 "촬영이 끝나면 연락이 와서 내가 어려워하는 장면에 조언을 해줬다"고 말하고, 조병규는 "책에서 배운 '배우'가 실존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유준상에게서 그런 모습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존경받는 선배였다. 또 스크린과 TV, 무대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음반 발매, 영화 제작까지 못 하는 게 없는 대표적인 열정 부자다. 조병규는 이날 방송에서 '리틀 유준상'의 가능성을 마음껏 뽐냈다.

조병규는 2015년 데뷔 후 5년간 70여 개 작품에 출연, 그야말로 소처럼 일했다. 조병규는 "보조출연부터 시작했다"며 "배우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에 잠도 자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조병규의 장점은 눈물 컨트롤이었다. 속도가 중요한 단역 생활에서 익힌 장점이었다. 조병규는 눈물을 어느 눈에서 흘릴지, 어떤 타이밍에 흘릴지 조절할 수 있었다. 정확히 예고한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를 증명했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 촬영을 위해 3kg을 감량, 체질량 지수를 3%까지 낮춰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조병규 역시 유준상을 따라 체중을 감량했다며 "살을 뺄 생각이 없었는데 유준상이 '너도 빼야지'라고 해서 첫 촬영까지 10kg을 뺐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SKY 캐슬' 촬영 전 겪은 오싹한 얘기를 공개했다. 반지하에 살게 됐는데, 카드 키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는 곳이라 문을 열어놓고 잤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가위에 눌렸다. 침대에 누워있으면 신발장이 보이는 구조였는데 자는 중 갑자기 신발장 불이 켜졌다. 조병규는 나가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조병규는 인상착의가 생생하게 생각난다며 등산 폴을 든 두 사람이 있었고, 신발장 불이 꺼져서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시선을 돌리는 순간 폴로 자신을 찍어서 바로 잠에서 깼다. 그러나 그대로 기절했고 눈 떠보니 아침이었다. 조병규는 "그 이후 'SKY캐슬' 오디션을 보게 됐고 '스토브리그'까지 대박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돈을 벌어 반지하를 탈출했다며 능청맞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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