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사진=AFPBBNews=뉴스1
말디니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텔레풋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마라도나를 막을 수 없었다"며 "세리에A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마라도나와 나의 영상 일부를 보여주었다. 항상 나 자신을 공정한 수비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비디오를 통해 내가 마라도나를 향해 끔찍한 파울을 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수비의 신'으로 불리는 말디니가 파울을 꼭 해야 했던 이유는 마라도나의 엄청난 실력 때문이었다. 말디니는 "마라도나는 항상 나를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늦을 수밖에 없었다"며 "마라도나는 정말 빨랐고 내 경력을 산산조각냈다. 나는 그 영상을 보고 부끄러웠다. 마라도나에게 사과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대표팀과 AC밀란의 레전드로 꼽히는 말디니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88~2002년 이탈리아 대표팀, 밀란에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활약했다. 특히 AC밀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런 말디니조차 쉽게 따돌렸던 마라도나이다.
파올로 말디니.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