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월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20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서울대라고 다 총명한거 아니구나…"(찬성 2241/비추천 1945)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라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것이 기사화되자 돌연 서울대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스누라이프'에는 한 익명의 글쓴이가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3가지 항목에 걸쳐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했다.
이어 "미르, K스포츠(재단)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진 펀드 사기 사건들인) 옵티머스, 라임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또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글쓴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도 등장한다.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 사라고 할 때 욕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비꼬았다.
이 글이 기사화되면서 대형 포털에 격론장이 벌어졌다. 관련 기사에 "역쉬 서울대 어른들이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찬성 2363 비추천 644)는 댓글이 달리는 한편 "그 좋은 머리로 생각하는 방식이 참으로 ㅉㅉㅉ"(찬성 2241 비추천 1945)하는 댓글도 달렸다.